1991년 일본군위안부 한국인 피해자의 첫 증언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56) 전 아사히 신문 기자가 "부당한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에무라씨는 9일 도쿄에서 열린 주일 외국 특파원단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협박을 가하는 것은 (위안부 보도를 주도한) 아사히신문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라면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사히신문이 다시 힘을 내 관련 보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에무라씨는 자신의 위안부 관련 보도와 관련, '날조 기사'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슈칸 분슌(週刊文春)과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 도쿄기독교대 교수에 대해 1650만엔(약 1억5000만원) 손해배상과 사죄 광고 게재를 요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변호사 170여명이 지원하고 있으며, 변호인단은 "인터넷에 우에무라씨와 가족을 협박하는 글을 게재한 사람들도 찾아내 끝까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무라씨는 프랑스에서 발생한 언론인 상대 테러와 관련, "1987년 아사히신문 동료 기자가 (극우 세력에)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면서 "같은 언론인으로서 폭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졌다"고 했다. 그는 극우파의 테러 협박으로 대학 교수 임용이 취소됐으며, 현재 비상근 강사로 근무 중인 호쿠세이가쿠엔(北星學園)대학에도 해고를 요구하는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