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고위급 회담 등 남북 대화 발언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2일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김정은의 제안은 인권과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고, 데니스 할핀 전 의회전문위원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안"이라고 했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면서 한·미 사이를 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구체적인 제안이 없어 아직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고,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 연구원은 "북한이 내세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 같은 전제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김정은이 경제 재건을 하려면 외국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인데, 중국과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 제의의 배경"이라고 했다. 교도통신은 "영화 '인터뷰' 해킹 사태로 악화한 미·북 관계를 남북 대화 지렛대로 돌파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미·일 정부는 신년 연휴라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에선 관영 매체들이 김정은의 발언 내용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