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생아의 97%가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손문 교수팀이 2012~2013년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1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같은 수치는 동양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몽골은 통계가 없음)이다.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 일본(81.5%)·중국(86.3%) 신생아보다 10~15%포인트 높고, 미국 인디언(62.2%)이나 서양인(6.2%)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몽고반점은 아시아계 신생아에게서 발견되는 푸른 반점으로 우리나라 신생아도 엉덩이 등에서 흔히 관찰된다.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늦어도 청소년기가 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신생아의 몽고반점 위치는 엉덩이와 몸통 부분이 97.3%로 가장 많았다. 팔(1%), 다리(0.8%), 가슴과 등(0.7%)은 물론 머리와 목(0.2%)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 신생아에게 몽고반점 다음으로 많은 출생 모반은 피지샘 증식(37.4%)이었다. 또 혈관성 병변 중 가장 많은 것은 연어반(30.8%)이었다. 연어반은 연어의 속살과 비슷한 색깔로 경계가 불분명한 반점인데, 뒤통수(62.8%), 눈꺼풀(34.9%), 이마(15.2%) 등 순서로 많았다.
신생아 출생 모반은 개인마다 다르고 인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신손문 교수는 "몽고반점은 종족에 따른 발생 빈도 차이가 가장 크다"며 "다만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다고 해서 우리가 더 단일 혈통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신생아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