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현지시각) 실종된 에어아시아 QZ 8501편 항공기가 연락이 두절되기 5분 전에 두터운 구름층을 피하기 위한 고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종에 앞서 ‘조난신호(SOS)’를 보내지는 않았다.
이에따라 실종기가 악천후로 인한 급박한 상황에 처해 추락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조코 무리요 아트모조 항공교통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종기 조종사들이 연락이 두절되기 전에 구름층을 피하기 위해 9800m인 고도를 1만1600m로 끌어올릴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조종사들이 실종 전에 조난신호를 보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측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실종기가 예정된 항로로 운항하다 날씨 문제로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실시간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실종 당시 에어아시아 항공기의 고도는 9700m 가량으로, 이는 제트기의 일반적인 운항 고도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CNN의 기상전문가 데릭 밴 댐도 “에어아시아 항공기가 실종된 지점 부근에 천둥을 동반한 폭풍우가 심했다”며 악천후를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다만, 폭풍우가 반드시 비행기를 추락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CCTV도 이날 당시 위성사진을 근거로 QZ 8501편이 실종된 해역 부근에 폭풍우가 내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이날 QZ 8501편이 실종될 당시의 시간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교통부에 따르면 실종기 조종사들이 고도 변경을 요청한 시간은 28일 오전 6시12분이었다. 6시16분까지 레이더 상에 있었던 이 항공기는 6시17분에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관제센터와 교신도 끊겼다.
관제센터는 6시18분에 실종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거나 예정 항로를 벗어났을 수 있다는 점을 감지했다. 이후 1시간10분 동안 이런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으나 오전 7시18분, 최종적으로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관제센터가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사고 사실을 공식 보고한 것은 오전 7시55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