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원숭이라고 비난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또 다시 마비됐다

북한의 인터넷 접속 장애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23일 접속이 끊겼던 북한의 인터넷망이 27일(우리 시각) 저녁 9시 반 현재도 마비상태”라고 보도했다.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 3G망 접속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 배후설을 거듭 부인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인터넷망 불통 사태가 미국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원숭이’에 비유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다시 악화된 북한의 통신망 마비 사태가 미국의 사이버 보복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잡종’ ‘광대’ ‘원숭이’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동원해 비하했으며 당시 미 정부는 “추하고 무례하며 역겹다”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배후설’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과 북한, 두 나라의 오랜 동맹관계에도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에 중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의 인터넷 서버는 모두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중국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