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가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크리스 폴크너 브라이틀링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각) CNBC방송에 출연해 “유가가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사우디에게도) 두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유가 하락세와는 상관없이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을 유지하겠다고 말해왔다. 폴크너는 이에 대해 “사우디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언제까지나 손해를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유가 하락을 방관하는 것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사우디가 내년에 500억달러(약 54조9600억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사우디 정치인들은 보조금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 정부는 내년 390억달러(약 42조8600억원)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폴크너 CEO는 내년 말에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가 50달러 초반으로 더 밀린 후 내년 2분기부터 회복하기 시작한다는 얘기다.
또한 폴크너 CEO는 현재 저유가 수준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내년 3월과 10월에 채무상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 역시 2020년까지 5달러대를 밑돌며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온난한 날씨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천연가스단위)당 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