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26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2013년도 전체 가계소득은 285조5000억엔이었지만, 전체 소비는 소득보다 3조7000억엔 많은 289조2000억엔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가계저축률은 -1.3%를 기록했다.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55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1980년대 가계저축률이 18%까지 치솟아 '소비보다 저축을 좋아하는 국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장기 불황으로 임금이 감소하면서 저축률은 2012년 1%까지 주저앉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선진국 중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나라는 덴마크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마이너스 저축률을 기록한 것은 소득이 없는 고령자 계층이 저금을 헐어서 생활비로 쓴 데다 38%에 달하는 비정규직 상당수가 박봉으로 저축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1600조엔이 넘는 가계 금융자산이 국채를 사들여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 저축 감소는 국채 가격 폭락과 금리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