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천안함 46용사유족협의회(유족회)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한다. 유족회는 2012년부터 매년 말 500만원씩 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해왔다.

고(故) 박석원 상사 아버지 박병규(59) 유족회장은 25일 "천안함 폭침 당시 국민들이 보내준 위로를 잊지 않고 있고 항상 그 사랑을 되돌려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46용사 가족의 뜻이 담긴 돈이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유족들은 성금 500만원을 모으기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을 회비로 내고 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국민들은 모금회에 성금 395억여원을 기부했다. 유가족 위로금 지급 후 남은 성금으로 천안함 재단이 설립돼 보훈 사업·유가족 지원 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

박 회장은 "유족들이 봉사도 많이 하고 싶어하지만 지방에 흩어져 있고 생업도 있어 모이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나마 국민들께 진 빚을 갚는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그동안 청량리 무료 급식 봉사, 화성시 노인 요양원 봉사 등 선행을 이어왔다. 유가족 30여명은 지난 4월 30일부터 3박4일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머문 진도체육관에 내려가 청소·빨래·배식 등 자원봉사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