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했다가 해킹과 테러 위협을 받아온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오프라인 상영에 앞서 온라인상에서 영화를 전 세계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각) 소니픽처스는 이날부터 구글의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비디오’, 소니의 자사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영화를 유료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보기 위해서는 회당 5.99달러(6600원)를 지불해야 한다. 다운로드 받아 소장하려면 14.99달러(1만6500원)를 내면 된다.

마이클 린턴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표현의 자유를 막으려고 하는 세력들이 회사와 직원들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영화를 배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플랫폼과 상영관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니의 이번 온라인 영화 배포 결정은 미국 전역의 약 315개 독립 영화관에서 성탄절(25일)에 이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소니는 애초 이 영화를 대형 영화관 체인을 포함한 약 3000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칭 평화의 수호자(GOP)가 회사 해킹에 이어 9·11 테러까지 거론하며 테러 위협을 가하자 상영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이 영화를 개봉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결국 영화를 다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