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금속 보관 사업을 하는 메트로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서비스(MITS)를 스위스 사모펀드 루벤 브라더스에 매각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속 보관 사업을 하면서 금속 가격을 고의적으로 부풀렸다는 비판에 따라 MITS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2010년 MITS를 4억51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미국 정치권과 규제 당국으로부터 원자재 창고보관 사업을 접으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규제 당국은 투자은행들이 창고보관 사업을 이용해 원자재 가격을 조작하고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판단했다. 가격 조작 행위가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칠 위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미국 상원의 관련 위원회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을 한 창고에서 다른 창고로 이리저리 옮겼는데, 이는 고객들이 알루미늄 창고보관과 이와 관련한 금융상품을 위해 지불하는 가격에 영향을 주려는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미국 알루미늄 회사 수피리어 익스트루전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수피리어 익스트루전은 당시 소장에서 “골드만삭스와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창고사업 시장에서 경쟁에 반하는 독점 행위를 일삼아 알루미늄 가격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골드만삭스의 경쟁사인 JP모건은 금속 창고보관 사업부인 헨리 배쓰앤선을 포함한 원자재 실물 사업부를 매각했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와 관련, “최근 은행들이 줄줄이 원자재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사모펀드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루벤 브라더스는 금속중개 자회사인 메탈로이를 통해 철강·철광석에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