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이별한 베테랑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는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옥스프링과 총 35만 달러(약 3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옥스프링은 5시즌째 한국에서 뛰게 됐다.
옥스프링이 처음 한국 무대에서 뛴 것은 2007년이다. 2007~2008년 LG 트윈스에서 뛴 옥스프링은 2008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당시 허약한 타선 지원 속에서도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옥스프링은 LG 팬로부터 '옥춘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국을 떠나 있던 옥스프링은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당초 롯데가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스캇 리치몬드가 전지훈련 첫 날 부상을 당해 대체 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옥스프링은 지난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올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재계약하지 못한 옥스프링은 kt의 부름을 받아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옥스프링은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신장 183㎝ 체중 90㎏의 옥스프링은 140㎞ 중반의 직구와 변화구 구사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kt의 조범현 감독은 "신생구단으로서 팀내 다른 외국인 선수의 빠른 리그 적응을 위해 국내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옥스프링을 영입했다"며 "이닝 소화능력이 우수해 안정적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투수 앤디 시스코, 필 어윈과 내야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했던 kt는 옥스프링과 계약해 201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t는 신생팀 지원 혜택 덕에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를 4명으로 꾸리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