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신은미·황선씨 종북논란을 거론하면서 정부를 비난했다. 정윤회 등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도 지적하면서 대남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독재광의 정체를 드러낸 종북소동이란 기사에서 "지난 11월 황선과 신은미는 우리 공화국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을 부탁하는 남조선의 통일운동, 인권단체들의 제의를 받고 공동으로 진행한 어느 한 모임에서 자기들이 체험한 현실과 그로부터 받은 감흥 등에 대해 꾸밈없이 이야기했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의 극우보수분자들이 그의 소행을 물고 늘어지자 괴뢰패당은 때를 기다린 듯이 미친개처럼 날뛰며 그를 종북세력으로 몰아 모진 박해와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인간이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수조차 없게 하는 극악한 인권유린악마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에 대한 괴뢰패당의 탄압소동은 저들의 추악한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정당화하고 모략의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적음모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황선과 재미동포 여성에 대한 괴뢰집권세력의 탄압책동이 우연이 아니라 명백히 그들의 계획적인 음모의 산물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괴뢰들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벌려놓는 종북몰이 소동은 더 이상 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신문은 '썩은 정치는 망하기 마련이다'란 기사에선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의 경과를 소개한 뒤 "정윤회국정개입사건은 남조선정치의 부패성과 추악성을 만천하에 고발하고 있다"며 "이런 썩은 정치를 놓고 그 누구의 체제를 시비질하는 것이야말로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정윤회국정개입사건으로 현 괴뢰집권자는 그야말로 수습하기 어려운 엄청난 위기에 직면했다"며 "그가 현 사태를 결코 무난히 넘길 수 없으며 독재와 전횡, 부정부패로 남조선정치를 개판으로 만든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이 남조선 각계의 한결같은 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