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가 해킹과 테러 위협으로 개봉이 취소되면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은 '제2의 소니픽처스'가 될까 몸을 사리고 있다. 21세기 폭스사는 미 중앙정보국(CIA)에 관한 첩보 영화 '더 디펙션(The Defection)'의 대본에서 미 정보요원이 북한으로 망명하는 장면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 리젠시사는 캐나다 출신 만화가 기 들릴의 평양 체험기를 토대로 한 '평양'을 내년 3월부터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다.

반면 김정은을 주인공으로 한 비디오게임 '위대한 지도자!(Glorious Leader!·사진)' 개발팀은 오히려 의욕에 넘쳐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뷰'를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수정헌법 1조에 규정된 예술·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테러 위협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미국 정부가 판권을 사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해야 한다"며 "제작비 4400만달러(약 484억원)를 다 준다하더라도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도 손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누구나 편집할 수 있게 해도 된다"며 "중국인들은 김정은을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썼다.

극장 개봉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영화감독조합(DGA)은 20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결집해야 한다"면서 "어떻게든 영화를 상영해 외부 극단주의자들이 우리가 겁먹지 않았다는 걸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