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11분' 등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67·사진)가 18일 "소니픽처스사(社)로부터 영화 '인터뷰'의 권리를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에 사들이고 싶다"고 제안했다.
코엘료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입 의사를 밝히며 "영화는 내 블로그에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19일 자정까지 이 제안이 유효하다"며 "당신들은 예산의 0.01%를 회수할 수 있고, 나는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소니픽처스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코엘료는 "소니가 테러리스트의 요구에 굴복했다"며 "이번 개봉 취소는 끔찍한 선례"라고 비난했다. 스스로를 '한국 영화의 팬'으로 지칭한 그는 "북한에 대해 굉장히 강경한 한국 영화도 여럿 있지만 모두 문제없이 상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 '인터뷰'를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책은 아랍권에서 불태워지고 금서로 지정됐고, 작가 루슈디는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1989년 이란에서 살해 대상으로 지목됐다. 코엘료는 미 일간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이번 발언으로 내가 공격받을 수도 있겠지만, 믿는 가치를 위해 싸우지 않으면, 자유를 누릴 권리도 없다"고 했다.
코엘료뿐 아니라 미 정치권에서도 이번 소니픽처스의 조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는 "포기하지 말고 싸우라"며 "영화 '인터뷰'를 전 세계에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배포하고, 대신 관객들에게 5달러씩 에볼라 퇴치금을 기부받으라"고 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소니가 물러서면 미국은 사이버 전쟁에서 처음으로 지는 것"이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