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박춘봉(55)의 살해 동기가 피해자 김모(48)씨 가족과의 갈등과 금전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속된 박씨를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올 4월부터 수원 매교동의 월세방에서 김씨와 동거를 해오다 지난 10월 김씨의 어머니(83)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모시고 살게 됐다. 경제적 어려움과 부양 문제 등이 겹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심해졌고, 급기야 지난달 4일 박씨가 김씨의 얼굴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툰 후 김씨는 언니 집으로 간 뒤 만나주지 않았다"며 "지난달 26일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집을 나간 후 박씨는 지난달 11일 매교동 집 계약을 연장한 것과 별개로, 26일엔 교동의 집을 가계약하고 수원역 인근의 여인숙도 한 달간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박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시신 훼손을 위한 장소들을 마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중국 내 범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