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前 비서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의 '칼끝'이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향하고 있다. 18일 박관천(48)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사실상 조 전 비서관 부분만 남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청와대 내부 문건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여전히 조 전 비서관의 역할에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일을 과연 경정 계급의 청와대 행정관 혼자서 벌일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경정의 허위 문건 작성 및 유출 과정 등에 조 전 비서관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되면 조 전 비서관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 전 비서관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이용해 '사건 연루설'에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6일 조 전 비서관은 "수많은 기자분께 일일이 문자로 답변드리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워 페이스북을 개설했다"며 페북 계정을 열었다. 17일 오후에는 "박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작성하였는지 여부에 대해 아는 바 없다. 만약 보고서가 있다면 작성 시기가 청와대 재직 시인지 경찰 복귀 후인지 확인하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은 박지만(56) EG 회장이 미행설과 관련해 박 경정이 건넨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비서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날이다.

조 전 비서관은 18일 오후에도 "저번에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드린 말씀을 다시 상기시켜 드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전날(17일) 밤 한 방송사는 박 경정이 "내 입은 '자꾸(지퍼의 일본식 발음)'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 있을 때 조 비서관이 그런 민감한 일들을 다 시켰지. (내가) 그런 거에 대해 얘기하면 국민이 놀랄 것"이라고 말하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