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 제이크 피비(3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자신의 1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말린스, 브레이브스, 자이언츠는 FA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통산 139승을 거둔 피비는 이번 시즌에도 건재를 과시했고,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꾸준히 지켜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다 시즌 중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온 피비는 올해 두 리그를 오가며 3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승 13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해내지는 못했지만 202⅔이닝을 소화해 팀이 불펜을 관리할 수 있게 기여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로 온 뒤에는 12경기 평균자책점 2.17로 호투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그런 피비를 두고 내셔널리그 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피비는 더 오래 뛴 내셔널리그가 아무래도 친숙하다. 로젠탈이 언급한 세 팀은 모두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들이다.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모두 몸담은 적 없는 동부지구 팀들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우 피비 영입 조건이 제한적이다. 최근 다저스와의 빅딜을 통해 선발투수 댄 해런을 영입했으나 실제로 던질지는 의문이다. 마이애미는 해런이 은퇴하거나 다시 트레이드 될 경우에만 피비와의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칼럼니스트 제리 크라스닉은 한 스카우트의 말을 빌어 “관심이 있다면 팀 허드슨 타입의 계약을 제시하고 4~5선발 자리를 주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허드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2300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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