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뉴스 DB). 2014.12.9

여야는 12월 임시국회 소집 첫 날인 15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맞붙는다.

양일간 실시되는 이번 긴급현안질문의 주제는 정국을 휩쓸고 있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과 공무원연금 개혁, 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의혹 등이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각 당의 대표적인 공격수를 긴급현안질문에 전진 배치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으로 수세 국면에 놓인 새누리당은 현안질문 첫 날 친박(親박근혜)계 인사인 재선의 이학재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이장우·김태흠 의원 등 당내 대표적인 대야(對野) 저격수를 내세워 반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TF) 소속인 김현숙 의원도 이날 현안질문에서 조속한 공무원연금법 처리를 주장하며 논리 쌓기에 나선다.

둘째날인 16일 현안질문에도 이노근·함진규 의원 등 강성 공격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청와대 문건 유출 국면에서 뚜렷한 '한 방'을 내놓지 못했던 야당도 현안질문을 통해 정국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초·재선으로 현안질문 첫 날 진용을 짠 반면, 새정치연합은 3선인 박주선·노영민 의원을 전진 배치해 무게감을 더했다.

새정치연합은 판사 출신으로 당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과 부천 금속노조위원장을 지낸 김경협 의원도 내세워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4월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안민석 의원과 강성으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둘째 날인 16일 현안질문에 출격한다.

특히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청와대 문건 파문과 관련한 이번 현안질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안질문에서 펼쳐질 여야 공방전 결과에 따라 이번 파문을 둘러싼 비선실세 의혹의 실체 여부와 연말 임시국회 등 정국이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를 놓고도 여야의 한 판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2+2'(여야 당대표·원내대표) 연석회의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국회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를 연내에 구성하고,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 역시 설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점과 자원외교 국정조사 범위 등을 놓고 여야가 해석을 달리하면서 후속 협상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긴급현안질문과 별도로 15일 만나 2+2 연석회의 합의와 관련한 후속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입장차를 좁히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야 후속 협상에서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자칫 공무원연금 관련 국회 특위 및 국민대타협기구와 해외자원개발 국조 특위의 '연내 구성'을 적시한 2+2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