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흥국생명의 '트윈 타워'인 센터 김혜진과 김수지가 철벽 블로킹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0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6―24 23―25 25―14 13―25 15―9)로 물리쳤다. 흥국생명(8승4패·승점 23)은 승점 2점을 얻으며 1위 현대건설(9승2패·승점 23)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수에서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프로배구는 5세트까지 갈 경우 승자가 승점 2점, 패자는 1점을 얻는다.
이날 흥국생명은 초반 도로공사의 막강한 공격력에 고전했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니콜(35득점)의 후위 공격은 매서웠고, 서브 에이스 4개를 성공시킨 문정원(20점)의 빠른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김혜진이 고비마다 절묘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수지(5개)와 김혜진(4개)은 5세트를 풀로 뛰며 블로킹 9개를 합작했다. 두 센터는 세터 조송화가 좌우로 빠르게 공급하는 공을 따라 이동 공격도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외국인 선수 레이첼 루크(호주)도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을 얻었다"며 "앞으로 선두 싸움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선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3대2(22―25 25―20 23―25 25―18 15―1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