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집권 이후 가장 큰 '부패 호랑이(고위급)'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산둥성 양구(陽谷)현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양구현은 수호지(水滸誌)의 108 호걸 중 한 명인 무송(武松)이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은 곳"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반(反)부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수감 장소를 골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웅(무송)이 호랑이를 때려죽인 곳에 '부패 호랑이'를 가둔 것은 저우융캉의 사형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저우는 독방에 수감돼 24시간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계왕(百鷄王·100마리 암탉의 왕)'으로 불렸던 저우융캉을 성폭행범이 많은 양구 구치소에 넣은 것은 그의 엽색 행각이 성범죄 수준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등 거물급 부패 사범은 주로 베이징 인근 '친청(秦城) 감옥'에 갇혀 있다. 저우융캉을 베이징에서 수백㎞ 떨어진 시골로 보낸 것은 추종 세력의 결집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