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참수된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스(왼쪽)과 부인 드라가나, 딸 아테아의 단란했던 모습.(출처=드라가나 페이스북)© News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참수 피해자 유가족이 IS를 "잔혹한 괴물"이라고 표현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에 참수된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스의 미망인 드라가나 헤인스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S는 스스로를 용감하다고 여기지만 그런 행위는 용감한 것이 아니다"라며 "누군가를 무릎 꿇리고 뒤에서 목을 베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크로아티아의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드라가나는 IS를 "인간이 아니다"라며 "그런 행동들은 괴물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드라가나는 납치된 남편을 기다린 시간들이 고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마다 눈을 뜨면 남편이 전화를 걸어 '괜찮아. 풀려났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야'라고 말할 것 같은 희망에 차곤 했었다"며 "그러다가도 이내 남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매일이 시련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시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와 남편이 더이상 IS로부터 고통을 겪지 않게 됐다는 말을 듣는 순간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 남편이 말하고 있는 동영상 부분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헤인스와의 사이에서 4살난 딸 아테아를 두고 있는 드라가나는 남편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데이비드는 내 삶의 특별한 존재였으며 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며 "이제는 딸이 내가 살아가야 할 의미가 된 만큼 아이를 위해 힘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IS에 의해 참수된 헤인스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1년간 군복무를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퇴역 후 난민기구 '핸디캡인터내셔널(HI)', 평화유지단체 '비폭력평화세력(NP)'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3년 프랑스 인권단체 '액티드(ACTED)' 소속으로 시리아에서 활동하다가 IS에 피랍됐다.

IS는 헤인스 외에도 기자인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 난민구호활동가인 피터 캐시그 등 미국인과 영국인 자원봉사자 앨런 헤닝 등을 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