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정은의 경호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중앙당 조직지도부 부장과 경호 담당 직원 등이 사형을 당했고, 여기에는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북한전문매체 NK지식연대가 보도했다.

NK지식연대가 지난 2일 북한 정보팀을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김정은의 경호를 담당하는 서기실 행사담당부와 중앙당 조직지도부 간부 등이 사형을 당하고, 서기실, 호위총국, 중앙당 조직지도부 행사 담당 직원들도 대거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현지시찰 동선은 김정은 서기실과 호위총국 행사과 직원들만 알 수 있다. 한때 북한 ‘제2의 권력자’였던 장성택조차 생전에 김정은의 동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철통보안을 지켰다. 문제는 지난 2012년 11월 김정은의 현지시찰 동선이 외부로 새어나갔던 것.

당시 김정은은 완공을 앞둔 문수거리 류경원과 인민야외빙상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을 현지시찰 할 예정이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암살 기도를 의심케 하는 기관총이 발견됐다고 한다. 김정은의 현지시찰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평양시민이 발견한 기관총은 보위부가 처리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때부터 김정은서기실과 호위국 행사과 직원들에 대한 감시와 검열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밀누설자를 색출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추후 조사 과정에서 김정은서기실 행사담당 부원과 중앙당 부장이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NK지식인연대는 분석했다.

NK지식인연대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에서는 김경옥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며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중앙당 조직지도 부장이면서 행사과장직을 맡고 있었던 김경옥이 이 사건에 연루돼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김경옥이 지난 7월 9일 전병호 장례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끝으로 더 이상 노동신문이나 북한매체에서 사라진 것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