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한국 의료진 30명을 파견한다.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1진이 12월 13일 한국을 출발한다"며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같은 달 29일부터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의 영국 에볼라 치료소에서 미국·영국 등 국제 의료진과 함께 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0명씩 3차례에 걸쳐 민·군(民軍) 의료진을 30명 파견하며 의료진은 공모(公募)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월 이후 지금까지 총 1만5000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5400여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6190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1267명이 사망해 라이베리아에 이어 피해가 둘째로 심한 국가다.

정부는 한국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유럽 지역 병원으로 후송하기로 영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