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세 번째로 발병했다. 독일,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AI가 유럽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부는 2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캄페르빈 지역 한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인근 농장에서도 유사 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AI가 발병한 농장과 이 농장 반경 1㎞ 내의 농장 3곳에 있던 닭과 오리 2만5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지난 4일 독일에서 올해 처음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지난 16일 영국에서 발병한 데 이어 네덜란드에서만 세 번째로 발병 사례가 확인돼 ‘유럽 전역에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병한 AI는 고병원성 변종으로, 조류에 치명적일 뿐더러 조류를 통해 인간에게도 감염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네덜란드 캄페르빈 지역은 앞서 AI가 발병한 지역과 약 100㎞ 떨어진 곳인데다, 반경 10㎞ 내에도 가금류 농장 30여곳이 더 있어 이번 AI가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지역에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하자 17일자로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살아있는 닭, 오리, 애완조류와 가금육 수입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