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질주가 무섭다. 우리은행이 2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DB생명을 70대59로 따돌렸다.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 3연패(連覇)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최하위 KDB생명은 올 시즌 들어 치른 여섯 경기에 모두 졌다.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KDB생명의 반격에 말려 34―35로 뒤졌다. 위기의 순간에 주장 임영희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8득점하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42―35로 앞선 채 마쳤고, 4쿼터에는 이승아와 박혜진의 활약을 앞세워 KDB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56―54였던 4쿼터 막판 이승아와 박혜진이 2점슛과 3점슛을 꽂으면서 61―54로 달아난 다음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은 양팀 최다인 27점(10리바운드)을 넣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임영희가 16점(4도움), 박혜진이 9점(4도움)을 올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최근 일방적인 경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질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승부처에서 주축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덕택에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