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선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를 밀어내고 4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올해의 선수·평균타수 랭킹은 루이스에 이어 모두 2위다. 상금은 29만2849달러(약 3억2000만원),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3점, 평균타수는 0.095타 차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3개 부문 랭킹 모두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 시즌 31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쌓아온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를 기준으로 상위 7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대회마다 컷 통과한 선수에게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됐다.
박인비로서는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 역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각 대회 10위 안에 든 선수에게만 부여된다. 이번 대회는 1위에 30점, 2위 12점, 3위 9점, 4위 7점, 8위 3점, 10위에 1점이 걸려 있다. 루이스(229점)가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박인비(226점)가 8위 이상이면 올해의 선수상 2연패가 가능하다. 포인트가 같으면 공동 수상한다.
박인비가 상금왕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현재 루이스의 시즌 상금은 250만2309달러(약 27억6000만원), 박인비는 220만9460달러(약 24억4000만원)이며 대회 우승 상금은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다.
박인비(69.571타)가 시즌 최저 평균 타수 기록자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를 받으려면 이번 대회에서 루이스(69.476타)를 최종 합계 기준 10타 정도 앞서야 한다.
박인비는 올해 LPGA 투어에 처음 도입된 100만달러(약 11억원) 보너스도 노려볼 수 있다.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을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면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공식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루이스가 1위(5000점), 박인비가 2위(4500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위(4000점)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3500점을 주기 때문에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1~3위 선수들은 우승할 경우 무조건 보너스 상금을 받게 된다.
박인비는 21일 0시 56분 루이스, 리디아 고와 함께 1라운드를 출발할 예정이다. 올해와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 박인비는 5위(11언더파), 루이스는 공동 6위(10언더파)를 기록해 결과를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 다만 올해 8월 이후 루이스는 '톱10'에 4번 든 반면, 박인비는 8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