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원희룡 제주지사의 제주 해군기지 내 관사(官舍) 건설 중단 요구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내년 말 목표로 건설 중인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현재 부두항만 공사 80%, 육상시설물 공사 30% 공정으로 정상 추진 중에 있다. 그동안 제주 기지 건설 사업은 반대자들의 집요한 방해로 곡절을 겪어 왔다.
서울 행정법원이 2010년 7월 "사업 진행은 적법하다"고 판결해 기지 공사가 추진됐다. 그런데도 원 지사가 반대자들의 손을 들어 뒤늦게 해군관사 건설을 중지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부대 인근에 전투 비행사 관사가 없다면 필요시 즉각 전투기를 띄울 수 없다. 전투기·전투함은 있는데 움직일 사람이 멀리 있어 제때 출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돈 많은 중국인이 제주도 땅을 마구 사들이는 판국에 국가 안보에 중요한 기지를 건설할 땅은 못 주겠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로 그만큼 국력을 탕진했는데 강정마을 주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저 난리다.
우리나라는 신(神)이 내려준 축복의 섬이 셋 있다. 독도·백령도·제주도는 동·서·남해상에서 불침전함(不沈戰艦) 역할을 한다. 북한 해군이 동서로 분리·고착된 데 비해, 제주도에 위치할 기동전단은 동서해 NLL과 이어도, 독도, 말라카해협까지 단숨에 기동해 대북 억제와 국가 이익에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나라 수출입은 99.8%가 바다로 통하며 그 대부분이 제주해협을 통과한다. 중국은 작년 이맘때 이어도를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포함시키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본도 신형 구축함과 잠수함을 건조하며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카쿠열도 해군력이 중·일 간 초미의 관심이듯, 우리나라도 장차 이어도와 독도 문제로 각각 중·일과 언제 갈등이 폭발할지 모른다. 이에 대비해서라도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가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한 국책사업이다. 제주해군기지는 민·군 복합 항으로 건설돼 15만t 이상 대형 크루즈선도 동시에 2척 접안할 수 있다.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관광 수입 외 연 10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군과 강정마을이 윈·윈할 기회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을 위해 제주도민의 협조와 국민의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