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꾸려졌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이 18일 자정 공식 해체된다.

범대본은 이날 오후 4시 진도군청에서 마지막 관계기관회의를 가진 뒤 이날 자정 공식 해체된다. 이날 회의는 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열리며, 범대본이 해체된 후 각 부처별 희생자 가족 지원과 향후 대형재난에 대한 부처별 보완 사항을 정리하는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끝으로 각 부처들은 정리된 시행착오를 토대로 매뉴얼을 작성하게 되며, 신설된 국민안전처가 이를 바탕으로 국가 전체 안전 매뉴얼을 제작할 방침이다.

범대본이 해체되면 진도군청, 진도 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지에 파견됐던 범대본 소속 공무원들은 오는 19일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팽목항에 설치된 세월호 관련 시설도 철거하기로 했다. 별도의 해단식은 갖지 않기로 했다.

범대본 해체에도 세월호 인양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오는 28일까지 '세월호 인양 관련 가족과의 소통 협의회'를 구성하고, 세월호 인양 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가족 간의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의 주관으로 관계부서 서기관들과 해양 전문가, 실종자 가족이 지정하는 민간 전문가와 법률대리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검토를 준비하는 한편 대책반(TF) 첫 회의와 가족들과의 첫 협의회를 11월 내에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팽목항 시설 철거에 반대했다. 가족대책위는 “팽목항은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한 가족들의 베이스캠프이고 기억의 현장”이라며 범대본 해체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팽목항 시설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