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영화 '빅매치'의 배우 이성민이 극 중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빅매치'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한 ‘익호’(이정재)의 무한질주를 그린 오락액션물.

극 중 익호의 '목숨 같은 형' 영호 역을 연기한 이성민은 생애 처음으로 특수분장을 시도했다. 전직 레슬링 선수라는 캐릭터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의 특징인 일명 '만두 귀' 설정을 한 것. 이를 위해 이성민은 매 촬영마다 2시간씩 '만두 귀' 분장을 해야 했다고.

뿐만 아니라 납치된 설정 탓에 영화의 대부분 먼지를 뒤집어쓰고 멍과 핏자국은 옵션에, 붕대와 땀으로 범벅이 되는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모습으로 분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배우 이정재는 자신이 맡은 파이터 최익호의 시그니처 문신과 좀비춤 세레머니에 대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존 격투기 선수들의 남성적인 문신과는 달리 귀엽고 재미있는 컬러풀한 문양으로 눈길을 끄는 ‘익호’의 문신은 이정재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것.

이정재는 불굴의 파이터 이미지와 어울리는 복싱 선수 무하마드 알리, 챔피언 벨트뿐만 아니라, 전직 축구선수였던 익호의 캐릭터를 고려하여 축구공 등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했다. 또한 좀비춤은 익호만의 제스처나 몸 동작을 고민하던 최호 감독과 이정재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든 것으로, 실제 격투기 선수들의 세레머니를 참고했다.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괴물', '박쥐' 등에 참여해온 송종희 분장감독은 이들의 분장에 대해 "최익호 캐릭터는 이정재 씨가 갖고 있는 댄디하고 지적인 모습과는 다른, 역동적이고 활력 있는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피부 톤, 광택, 윤기부터 헤어스타일을 직모로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영호(이성민)의 만두 귀는 전직 레슬링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생각하다가 떠올리게 됐다"며 캐릭터의 특징과 매력을 충분히 살리고자 노력했음을 밝혔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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