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한계가 드러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경제 침체가 수치로 나타나자 소비세 추가 인상을 1년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또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의회(중의원)를 해산하고 다음 달 14일 조기 총선을 단행해 정권의 신임을 묻는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17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분기(7~9월) 실질 GDP 성장률은 전(前)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6% 감소다. 지난 2분기 -1.9%(연간 환산 -7.3%)에 이어 연속 두 분기 마이너스 성장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예상치 못한 'GDP 쇼크'는 소비세 인상 요인과 함께 돈 풀기를 통한 엔화 약세 정책이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물가 상승을 촉발시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탓이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18일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10% 인상을 2017년 4월로 연기하고, 내달 14일 총선 실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