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도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국회의원은 북한 주민도 대변하는 입법자인데 10년째 북한인권법안을 계류시키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국회의원이 직접 나와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을 얘기하고, 왜 통과가 안 되는지 청년들과 의견을 나누자는 겁니다."

인지연(41) '북한인권법통과를위한모임' 대표가 오는 17~21일을 '북한인권법 주간'으로 정하고 17일 '북한인권법, 국회의원들과 청년들이 말하다'라는 토론회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과 이인제·조명철 의원, 북한인권학생연대 문동희 대표, 고려대 북한학과 대학원생 김기수씨, 남북대학생총연합 강철민 공동대표 등이 참가한다. 인 대표는 "법 통과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기획"이라고 했다.

인지연 대표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부터 설치해 인권침해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나름의 도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이인제·조명철 의원 등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안 5개와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대표발의한 북한민생인권법안이 10년째 계류되고 있다. 인 대표는 "정치인들은 정치적 이해 때문에 우물쭈물하거나 아예 북한 눈치를 보고, 법안에 반대하는 세력도 절반이나 된다"며 "보편적 인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18일에는 서울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탈북 다큐 '천국의 국경을 넘다'를 상영하고, 19일에는 명동에서 거리 음악회를 연다. 2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21일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렇게 상징적 장소들을 택해 법안을 알리는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이 움직였다면 국회의원들도 표를 의식해 이 지경으로 무시하진 않았겠죠.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작은 움직임이라도 계속된다면 완고한 국회와 북한 정권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우리 단체 영문 이름이 '지금, 북한 주민을 위해 움직이자'(Now! Act for North Koreans!)"라며 "북한인권법부터 통과시킨 뒤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통일 한국을 위한 활동을 해갈 것"이라고 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을 졸업한 인지연 대표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