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다음주에 해산하고 연내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아베 총리는 오는 17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중의원 해산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이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에게 선거준비를 서두르도록 지시한 상태다.
현재 일본 중의원 임기는 2016년까지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심에 “명분이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총리의 결정을 지지하는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전 자민당 부총재는 13일 “총리가 (국민의) 신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 판단의 이유를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아베 정권은 디플레이션 탈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지방 발전, 여성 활약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물어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겠나”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소비세 인상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소비세 인상은 지난 2012년 자민당, 공명당, 민주당 3당이 합의해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아베 정권에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세 인상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이를 위해선 내년 정기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베의 자민당이 의회 해산에 이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같은 법 개정 추진에 동력이 붙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