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오른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기자회견 도중 박주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슈틸리케호(號)가 아시안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오후 11시 30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평가전(SBS 중계)을 벌인다.

슈틸리케호의 첫 해외 원정은 2015년 1월 4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만날 중동팀과 미리 맞붙어보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정이라고 해서 움츠러들어 경기할 생각은 없다"며 "공격적인 축구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했다.

요르단전 최대 관심사는 '해결사' 박주영(29·알샤밥)의 복귀다. 올해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였던 박주영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해 데뷔골을 터뜨리고 풀타임 활약하는 등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박주영은 '요르단 킬러'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요르단과의 홈·원정 경기에 두 번 출전했는데 그때마다 한 골씩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2무로 앞서 있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22·레버쿠젠)은 요르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손흥민은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12일부터 이틀째 정상 훈련 대신 따로 가벼운 러닝만 소화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손흥민의 대체 자원으로는 김민우(24·사간도스), 조영철(25·카타르SC), 한교원(24·전북) 등이 있다.

구자철(25·마인츠)과 골키퍼 정성룡(29·수원)도 처음으로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9시 55분엔 '숙적' 이란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