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고 달달한 목소리로 매일 아침을 꽉 채워주는 남자.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만 들려주던 이현우가 오랜만에 앨범을 내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단다. 반가움이
두 배로 커진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나누기 전에 방송프로그램 하나를 소개해야겠다. 11월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라는 프로그램으로, 스타와 셰프가 한 팀을 이루어서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신개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각 팀이 매주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미션으로 서바이벌을 벌이는데, 여기에 토니오 셰프와 가수 이현우가 한 팀이 되어서 출연하게 됐다. 셰프는 모두 남자지만 이현우는 스타 중에서는 유일한 남자 출연자. 요리로 대결을 벌이는 코너이니 셰프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일 테고, 평소 연예계에서 '한 요리' 하는 이현우의 입장에서도 그간 쌓아온 내공을 제대로 보이고 싶은 자리.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동의 목표가 있는 두 사람은 요즘 수시로 만나서 요리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맛있는 토크의 호스트로 돌아온 토니오 셰프가 한배를 탄 동료이자 최근 가장 자주 만나는 ‘형님’인 이현우를 초대했다. 방송을 계기로 처음 만난 사이인데, 만나자마자 요리 미션에 돌입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오랜만에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형님을 위해 레몬새우구이와 리소토를 준비했다. 요리 미션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가 아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테이블이 마련됐다.
유일한 남남 커플
쟁쟁한 셰프들이 다 모이기도 했지만, 연예계에서 요리 솜씨 좋고 입담 좋은 사람들도 다 모였다. 배우 심이영, 박잎선, 개그우먼 심효진, 미쓰에이 페이가 경쟁 상대. 두 남자가 만들어내는 '케미'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일단 첫 만남은 기분이 좋다.
형님 처음 만났을 때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았어요. 하하. 첫 느낌 좋았어요. 아직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이지만 느낌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오래 알지는 못했지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캐릭터예요. 요리하는 사람은 칼과 불을 다루는 사람이기 때문에 예민할 수 있는데, 물론 셰프님도 당연히 그런 면을 가지고 있겠지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호흡 잘 맞을 것 같아요. 형님은 또 유일한 청일점이시라 기대가 커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처음 섭외 단계에서는 이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단순한 요리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하면 할수록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머릿속에는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몸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몰두한 것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셰프님도 그렇겠지만, 저도 요리를 나름 했다고 알고 계셔서 부담이 되고 있어요. 머릿속에 온통 요리 생각뿐이에요.
근데 형님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같은 팀원으로서 굉장히 힘이 됩니다.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지 않아요? 우리 방송이 요리하는 시간과 그것을 준비하는 시간이 비슷한 비율로 진행되니까 리얼리티가 많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탈락되지 않도록 열심히 잘해봅시다, 우리!(웃음)
요즘 새우가 제철이라 준비했어요. 맛있게 드세요. 미식가시죠? 그보단 먹는 걸 좋아하죠.(웃음) 식탐도 있고, 맛있는 음식 평가하는 것도 좋아해요.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 편이에요.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혼자 생각을 하죠. 이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과정을 생각하면서요. 역시 제철인 새우라 맛있네요.
집에서 직접 요리도 하시죠? 왠지 스타일리시한 요리 많이 해주실 것 같아요. 요리를 자주 하는데, 스타일리시하진 않아요.(웃음) 와이프가 국수 요리를 좋아해서 즐겨 만드는 편이에요. 저도 좋아하고요. 국수 요리가 만들기도 간편해서 자주 만들어줘요. 파스타나 팟타이 자주 만들어주고, 비빔국수도 좋아해요. 집에서 해 먹어요. 간단하게.
아이들 먹이는 것도 신경 많이 쓰실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까요, 아이들 입맛에 맞추다 보니까 요즘은 저까지 약간 저염식으로 입맛이 변했어요. 양념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저염식을 주로 먹어요. 이번에 촬영할 때도 느꼈어요. 심사위원들이 양념이 약하니 조금 더 소금을 넣으라는 말씀을 하셨죠.
단골 맛집도 있으세요? 외식을 자주 해요. 여섯 살과 네 살의 형제인데, 갈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는 해요. 두 럭비공이 돌아다니는 셈이거든요.(웃음) 아이들이 하도 많이 움직이니까, 식당은 넓은 자리가 있는 곳, 방이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3년 만의 새 노래 ‘Take me home’
이번 가을 그는 조금 바빠졌다.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오랜만에 가수 이현우의 행보도 시작했다. 깊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디지털 싱글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