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2010년 수익 부진으로 라인업을 정비하면서 판매가 부진했던 험머 브랜드를 단종시켰다. 하지만 H2(사진) 모델처럼 우람한 차체와 엄청난 힘으로 인해 그 매력을 잊지 못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부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1갤런에 3.5달러를 상회했던 미국 주요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7일 기준 2.9421달러를 기록,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과거 낮은 연비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차량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비가 갤런당 10~12마일(약 16~19km) 정도에 불과해 ‘기름먹는 하마’라고도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의 험머(Hummer)의 중고 ‘밀리터리 스타일’ SUV 모델의 판매가 최근 늘고 있는 등 유가 하락이 미국인들의 자동차 모델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GM은 2010년 수익 부진으로 라인업을 정비하면서 판매가 부진했던 험머 브랜드를 단종시켰다. 하지만 탱크를 연상시키는 우람한 차체와 이에 걸맞는 엄청난 힘으로 인해 그 매력을 잊지 못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중고 자동차 매장을 운영하는 블레이크 샤키는 관련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 동안 험머 SUV를 구입한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인 특유의 성향이 다시 살아났다면서 “험머 뿐 아니라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네비게이터 등 다른 SUV 모델들의 인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 은행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평균 자동차 연료비 지출은 2600달러(약 286만원)로 외식비와 비슷했고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화 구입과 통화료로 사용되는 금액의 두 배나 됐다.

올해 6월 이후 유가가 20% 가량 하락하면서 이 기간 동안 미국인 1인당 평균 520달러(약 57만원)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