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씨의 유족 측이 신씨가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기 전후 각각 찍은 흉부 엑스레이 사진들을 공개했다. 신씨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강세훈(44) 원장이 경찰 조사에서 "장 천공은 수술 때가 아니라 그 뒤 생겼으며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히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수술 전 엑스레이는 장에 약간 가스가 있는 것 말고는 깨끗한데 수술 후 엑스레이는 장 밖에 공기가 있고, 왼쪽 폐에 물이 많으며 심장이 약간 부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장 밖에 공기가 있는 걸로 봐서 장이 찢어져(천공) 공기가 밖으로 나왔을 수 있지만 개복 수술 때 들어간 공기가 아직 안 빠져나간 것일 수도 있어 이 사진만으로는 수술 때문에 천공이 생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정도라면 CT(컴퓨터 단층 촬영)를 찍었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 원장은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CT 촬영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바 있다. 신씨는 다만 본지와 통화에서 "사후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신씨가 무단으로 퇴원해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17분쯤 신씨의 아내 윤원희(37)씨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윤씨는 "진실은 논란이 필요없이 강 원장이 잘 알거라 생각한다"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실관계에 거짓이 있다면 고인과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