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자전거 페달을 그대로 밟아 북한의 고향 땅에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16일 열리는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대장정'의 피날레 자전거 라이딩에 참석하는 탈북 인사들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베를린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온 자전거 원정대와 함께 국민의 통일 염원을 일깨워 통일의 길로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도 달려요” - 16일 열릴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대장정 피날레 라이딩에 참여하는 탈북 인사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자전거와 함께 포즈를 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명도 경민대 교수, 최현미 여자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표적 탈북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북한군 선전대 장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북한 컴퓨터대학 교수 출신인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탈북자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탈북 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평양의 권투선수 출신인 최현미 세계여자수퍼페더급 복싱 챔피언, 북한 강성산 전 총리의 사위였던 강명도 경민대 교수, 북한 국방대학 출신의 박충권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 소구간 대원이었던 탈북 대학생 유진성씨 등이다. 최현미 선수는 10일 인터뷰에서 "원정대와 함께 자전거 탈 수 있어 좋다"며 "고향에 못 가는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통일 페달을 힘차게 밟겠다"고 했다. 안찬일 소장은 "통일의 역군이 된다는 마음으로 달릴 것"이라고 했다.

이애란 원장은 "원정대가 지구를 반 바퀴를 돌아 서울에 왔는데 평양에만 못 간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안타까워했다. 김흥광 대표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통일 대박이 당장 올 것 같다"고 했고, 김성민 대표는 "남북한 주민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통일을 노래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인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 박남서 컴베이스 대표 등 입주기업 대표 9명과 새서울자수·제씨콤 등 직원 11명도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자전거로 함께 달린다. 이들은 "이왕이면 개성공단까지 자전거로 달려가고 싶다"고 했다.

러시아 東海를 따라 라이딩 - 원코리아 뉴라시아 평화 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자전거 원정대원들이 지난 9일 러시아 극동 지역 슬라뱐카 부근에서 동해(東海)를 배경 삼아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대원들은 원정 90일째인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이날까지 총 이동 거리는 1만4155㎞이다.
원정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16일‘피날레 라이딩’서 만나요 -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가 10일 해외 구간 마지막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표지석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의류업체들이 연합해 만든 공동 브랜드 '시스브로(SISBRO)'를 운영하는 이희건 나인JIT 대표는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지난 5·24 조치, 삼통(三通) 문제와 경색된 남북 관계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자전거 평화 대장정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최동진 디엠에프 대표는 "남북 간의 답답한 것이 시원하게 뚫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