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0회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2014.11.9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2연패에 성공한 배상문(28·캘러웨이)이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20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배상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연패를 달성해 행복하다. 68홀 동안 보기가 없었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전 라운드 '노보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내년에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받는 2억원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대회 시작 전부터 기부를 생각했었다.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좋은 일에 쓰려고 했다"면서 "일부는 최경주 재단에 기부하고 일부는 고향 대구의 독거노인과 어린 친구들을 돕고 싶다. 주위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최근의 뛰어난 감을 과시했다.

배상문은 "올해 개막전(프라이스닷컴) 전까지는 성적이 형편없었지만 스스로 향상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실력보다 성적이 안 따라줬을 뿐, 슬럼프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개막전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내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코스였기 때문에 우승이 더욱 의미 있었다.

세계랭킹 81위에 올라있는 배상문은 현재로서는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나갈 수 없다.

그러나 배상문은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 고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경기한다면 인생의 큰 의미가 남을 것"이라며 "이 코스에서 개최되는 만큼 신한동해오픈 2연패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