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넥센 유한준이 7-1로 앞선 7회말 삼성 구원투수 김현우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4.11.8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홈런 4방. 9안타 9득점. 이것이 바로 '홈런 공장' 넥센 히어로즈의 본모습이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의 승리 비결은 폭발한 타선이었다. 정규시즌 무려 19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홈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넥센은 한국시리즈에서 좀처럼 본연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3차전까지 단 6득점, 특히 2·3차전 각각 1득점의 빈공에 그쳤던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회는 '발'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쳤고,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상대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탰다.

2회부터는 오로지 '대포'로만 점수를 뽑았다. 2회 2사 2,3루에서 유한준이 바뀐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3점홈런을 터뜨렸다. 다음타자 박병호를 의식한 배영수는 유한준과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도리어 화를 불렀다. 이 홈런으로 5-0까지 앞선 넥센은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4회에는 이택근의 '분노의 홈런'이 터졌다. 앞선 2회 배영수에게 머리쪽으로 오는 위협구에 움찔했던 이택근은 4회에도 2구째 공이 몸쪽으로 바싹 붙어오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진 3구째 공. 이택근은 풀스윙을 돌렸고, 방망이에 맞은 공은 쭉쭉 뻗어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택근은 마음껏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택근의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는 굳어졌지만 넥센의 '홈런 공장'은 멈추지 않았다.

7회말 유한준이 김현우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 점을 보탰고, 8회말에는 대타 박헌도마저 상대의 '필승조'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넥센은 9안타와 2개의 사사구만으로 9점을 뽑았다. 이처럼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했던 것은 넥센의 트레이드마크, 홈런포가 쉴새없이 가동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