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닐 트위터

2011년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대테러 특수부대 네이비씰 6팀(Navy SEAL Team Six) 대원 로버트 오닐(38)이 미국의 폭스뉴스와 당시 작전 내용과 관련한 상세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료들로부터는 비밀 준수 서약을 하고도 그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미 당국이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각) 이런 동료들의 비난과 이슬람 조직의 보복 위협에도 오닐이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 것은 제대 군인에 대한 미 정부의 부실한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오닐은 의료보험과 연금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데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년을 복무해야 이런 혜택이 주어지는데, 그는 16년 만인, 2012년에 전역을 했다는 것이다.

오닐은 과거 한 잡지와 익명으로 인터뷰 할 당시에도 군에서 자신을 포함한 베테랑을 어떤 식으로 대우하는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16년을 복무했지만 제대 후 부대가 소개해 준 직업은 미시간 주에서 맥주를 나르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닐 트위터

그가 인터뷰를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가 속했던 해군 특수부대에서 먼저 반발하고 있다. 미 해군 특수전사령부 브라이언 로지 준장은 전·현직 특수부대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의 기풍은 군대 안팎에서 일생 동안 헌신과 의무를 지키는 것”이라며 “기풍을 위반하는 자는 좋은 팀원도 아니고 해군 특수전부대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다른 해군 특수부대원도 익명으로 자신이 참여했던 작전을 책으로 펴냈다가 나중에 신원이 알려지면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이슬람 단체의 보복도 우려되고 있다. 그의 아버지 톰 오닐은 이에 대해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집 대문에 표적을 그려놓고 한번 해쳐보라고 할 것”이라면서 “아들이 군 생활을 마치고 무엇을 해야 하나, 마트 계산원이 돼야 하는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들은 공개편지를 보내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닐은 오는 11~12일 방송되는 미국 폭스TV의 ‘빈 라덴 사살 작전’ 관련 다큐멘터리에 앞서 그동안 군에서 해 왔던 역할과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작전 과정을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