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유목민 부족 중 하나인 카쉬카이족 남성이 짐을 잔뜩 싸들고 이사를 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200여 마리의 양과 염소가 따른다. 겨울 동안 양과 염소에게 먹일 풀이 있는 자그로스산 자락으로 가는 중이다. 가족들과 살림살이는 자동차로 몇 시간 만에 옮겼지만, 양과 염소를 끌고 가는 여행은 1주일 혹은 2주일이 걸리기도 한다. 행렬 규모는 크지 않다. 가축이 섞일 수 있어 다른 가족들과 함께 이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나귀 위에 앉아 있던 남성이 윗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문자를 확인한다. 이웃인 친척들과 주고받는 문자다. 역시 노마드족에겐 휴대전화가 필수품이다.
이란에는 150만명 정도의 유목민이 지금도 유목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