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금기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북한 내 상황에 따라 유행하는 속담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6일 "뉴포커스 통신원의 제보에 의하면 최근 북한의 직장들에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을 쓰지 말도록 통제한다고 한다"며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는지 당의 선전선동 문구에서도 조용히 사라졌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뉴포커스는 "그 이유는 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이 속담을 탈북은어처럼 사용해서다. 이 속담이 친구들과 '강'을 건너 '남'한으로 간다는 의미로 번지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많은 북한 사람들이 자기 마을에 탈북자가 발생하면 가족과 함께 갔는데도 '친구 따라 강남 갔어'라고 말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북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속담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잘생긴 도시남자보다 돈 많은 곱사등이가 낫다'는 속담이 유행 중이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정권에 대한 충성보다 물질적 가치가 더 중요시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남자는 집안의 멍멍이, 자식은 짹짹이, 여자는 집안의 희망새'란 속담도 유행하고 있다.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반면 남성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처럼 여성이 주는 밥만 먹는 소비적인 존재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병아리도 평양이 그리워 피양피양한다'는 속담도 유행하고 있다.
이는 북한에서는 병아리까지도 평양을 구경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피양피양(평양평양)'하면서 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정권이 수용능력의 한계와 정치적인 이유로 평양 내 거주 인원을 제한하면서 평양과 지방간 격차가 커졌고 이 때문에 주민들은 평양생활을 동경한다는 것이다.
'입당하려니 세포비서가 바뀌고, 또 입당하려니 당비서가 바뀐다'란 속담도 유행 중이다. 북한 내 불운한 사람을 일컫는 속담인데 이는 노동당 당원이 되려면 계속 뇌물을 줘야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