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의 경북·전남 의원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8개월여 만에 모여 "내년도 예산안 확보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존 F 케네디공항처럼 동남권 신공항과 무안공항을 박정희·김대중공항으로 만들자"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각각 상징하는 구미 새마을 예산, 하의도 연륙교 예산을 최우선으로 해결하자" 등의 의견이 나왔다. 모임에는 국회의원 30여명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이낙연 전남지사, 두 지역 시장·군수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이 많은 경북·전남 지역의 의원들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획정 불합치 결정에 따른 대응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손 맞잡은 경북·전남 의원들 - 여야의 전남·경북 지역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동서화합포럼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현안 간담회를 갖고“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결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두 지역 단체장 중 일부도 촬영에 함께했다. 영호남의 화합과 협력을 이루자는 취지로 작년 12월 발족한 이 포럼은 지난 1월과 3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차례로 방문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또 2015년 예산안과 관련해 "힘을 합치자"고 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양쪽 지역이 (전국에서) 제일 처진 지역이 됐다"며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예산을 많이 따와야 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돼 예산 폭탄이 떨어질 걸로 예상했는데 삐라만 떨어졌다"며 "최경환 부총리가 전남 발전 책임져주시면 영혼을 팔겠다. 앞으로 최 부총리 비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저 나름대로 동서화합포럼 회원으로 예산안 편성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88고속도로(전남 담양~대구)는 내년 반드시 개통할 수 있게 하겠다. 이게 동서화합포럼의 첫 결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