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태를 한 것으로 알려져 불명예 전역한 신현돈(육사 35기) 전 육군 제1군사령관(대장)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술에 만취해 헌병에 업히거나 휴게소에서 시민과 실랑이를 벌인 사실은 없는 것으로 국방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국방부 감사관실이 지난 9월 신 전 사령관이 전역한 뒤 진상 조사한 결과 신 전 사령관이 사건 당시 소주 2병 이상의 음주를 하긴 했으나 휴게소에서 군화가 벗겨지거나 헌병에 업힌 사실이 없다"며 "수행원이 과도한 경호를 하긴 했지만 시민들과 신체적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전 사령관이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 때 전투복 상의 지퍼가 20㎝ 정도 내려졌고 한쪽 군화 지퍼가 조금 내려진 상태였다"고 했다. 신 전 사령관 측은 이에 대해 "전투복 상의 지퍼는 차에서 내려 복장을 추스를 때 내려져 있는 지퍼를 20㎝ 정도 올렸었고 군화 지퍼도 올린 상태였는데 이동 중 조금 내려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신 전 사령관은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중이어서 군사 대비 태세 강화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6월 19일 위수(衛戍) 지역을 벗어나 모교(충북 청주)에서 강연을 한 뒤 음주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지난 9월 초 자진 전역 형태로 사실상 경질 조치됐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각 언론의 음주 추태 보도에 대해 일절 해명을 하지 않았었다. 또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도 경질 조치 이후 이뤄져 국방부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신 전 사령관을 퇴역 조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