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순안국제공항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에 불만을 표출하며 재설계를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 2청사 현지지도에 나서 ‘민족성’을 살리지 못한 시공 방식을 질책하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내부마감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형성안들을 검토해 다시 개작설계안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전번에 2항공역사(2청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봉사망들과 시설물들이 역사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배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각종 북한 내 각종 공식 무대를 통해 발언과 지적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의 이런 행보는, 발목 수술 여파 등으로 40여 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건재를 과시하고 북한 내 최고 권력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현지지도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능도 당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최근 박봉주, 황병서보다 이름이 먼저 호명돼 권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최룡해 당 비서는 이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