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정체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묘안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지역에서 선택적으로 음료와 음식을 모바일기기로 주문할 수 있는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서비스가 도입될 국가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뮐러 보스턴 경영대 교수는 “배달서비스는 스타벅스의 ‘세 번째 공간’ 콘셉트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매장은 직장과 집 외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아 왔다. 뮐러 교수는 건당 최소 주문금액이 15달러(약 1만6000원) 이하일 경우 배달서비스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외식업체 전문 컨설팅업체인 테크노믹의 밥 골딘 부사장은 스타벅스가 배달보다는 케이터링(행사나 모임을 위한 대량 주문)에 가까운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골딘 부사장은 회사원들의 단체주문 등에 초점을 맞추고, 건당 최소 주문금액을 25달러선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들어 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커피 원두 가격 등 원료 비용이 늘었다며 올 초 커피 가격을 인상했고, 고급 커피 메뉴인 싱글오리진 제품군을 출시했다.
2014년 회계연도 4분기(7~9월) 스타벅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4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42억3000만달러였다. 이 같은 매출 증가세는 상당 부분 신규 매장의 힘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개점한 지 13개월이 넘은 매장의 매출은 이 기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전 세계적으로 503개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9월 말 기준으로 65개국에 2만136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