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월드컵을 개최하는 러시아의 카펠로 축구대표팀 감독이 '임금 체불' 문제로 러시아축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1일(한국시각) 러시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르트박스'와 인터뷰에서 "급여가 계속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이 마지막으로 급여를 받은 건 지난 6월로, 5개월째 협회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축구협회가 지난 9월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해결 의지를 드러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카펠로 감독이 협회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가 최대한 빨리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자진 사퇴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1100만 달러(약 117억원)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 올초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계약기간은 보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