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금융그룹의 IPT(통신 인프라 고도화) 사업 비리 의혹에 임영록(59·사진)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개입한 단서를 잡고 임 전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김재열(45) KB금융지주 전 전무에 이어 임 전 회장마저 출국이 금지되면서 수사는 빠른 속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이날 오전 IPT 사업 장비 납품업체로 선정된 서울 삼성동 A사와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점 등 6~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으며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올해 1월 국민은행의 본점과 지점 연결을 위해 사용하는 전용 회선을 재구축하는 등의 IPT 사업에 A사가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임 전 회장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임 전 회장과 A사 대표는 고교와 대학원 동문 사이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전 회장이 A사 측으로부터 별도의 금품을 받았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