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9시쯤 부산 강서구 한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이모(55)씨가 깊이 1.5m의 맨홀에 빠져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한 남성이 사고가 일어난 도로의 맨홀 덮개 10개를 훔쳐간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이날 밤에만 주변 도로의 맨홀 덮개 22개(시가 130만원 상당)를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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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인이 맨홀에 빠져 가랑이가 찢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린 30대 남성이 밤사이 맨홀 덮개 수십개를 훔쳐서 생긴 사고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길가에 승합차가 멈춰 섭니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습니다.

이 남성은 주변 도로를 5시간 동안 돌아다니며 맨홀 덮개를 훔쳤습니다. 이곳 주변에서 없어진 맨홀 덮개만 22개, 그것도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 같은 절도 행각은 지난 11일 밤 55살 이모씨가 깊이 1.5m의 맨홀에 빠져 다리를 크게 다지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안전사고인 줄 알고 현장 주변을 둘러보다, 도로 곳곳에 맨홀 덮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추적해 붙잡은 범인은 34살 김모씨. 생활고에 시달리다 맨홀 덮개를 훔쳐 고물상에 130만 원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장무 / 부산 강서경찰서 강력 1팀장
"자녀가 세 명이 있는데 아픈 애가 있어서 병원치료비에 사용하려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와 고물상 57살 안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배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