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29일(현지시간) 신용카드 결제 독점을 완화하고 비자나 마스타 등 외국계기업의 시장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저녁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해 "자격 요건을 갖춘 국내외 기업들은 은행 카드-결제 청산 사업체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신용카드 결제 시장은 국영기업 중국은련(中国银联, 유니온페이)이 독점하고 있다.

국무원은 이같은 조치가 중국 금융부문 개방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한 일정이나 상세한 내용은 성명에 담기지 않아 개방속도나 규모 등은 아직 불투명하다.

2012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미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말한 후 중국정부는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개혁·개방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소식 후 비자는 뉴욕증시에서 4.12%, 마스타카드는 2.08%올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0.37%상승했다. 소비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중인 중국시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장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